삿포로 버스 타는 법, 지하철보다 더 헷갈리는 순간들

삿포로 여행에서 버스는 “타면 편한데, 처음 타기 전이 귀찮은” 교통수단입니다. 지하철은 노선이 세 개라 금방 감이 오지만, 버스는 회사도 여러 개고 행선지도 일본어로 길게 뜹니다. 요금도 구간에 따라 달라지는 노선이 있어 처음에는 괜히 긴장됩니다.

그래도 버스를 아예 피하기는 어렵습니다. 羊ヶ丘展望台(히츠지가오카 전망대), 定山渓(조잔케이), 札幌国際スキー場(삿포로 국제스키장), 일부 온천이나 외곽 명소는 결국 버스가 붙습니다. 시내 안에서도 지하철역에서 목적지까지 마지막 한 구간을 버스로 줄이는 날이 있습니다.

여행자 기준으로는 이렇게 보면 됩니다.

상황 제 판단
오도리·스스키노·삿포로역 중심 버스보다 지하철·치카호가 단순합니다.
외곽 관광지로 간다 버스 시간표를 미리 봐야 합니다. 돌아오는 편이 더 중요합니다.
IC카드가 있다 탈 때와 내릴 때 모두 터치하면 현금보다 덜 헷갈립니다.
현금으로 탄다 정리권을 뽑고, 내릴 때 요금표를 보고 냅니다. 거스름돈은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세요.
겨울·비 오는 날 버스 자체보다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피곤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 버스는 “한 회사”가 아닙니다

삿포로 시내와 근교 버스는 北海道中央バス(홋카이도 중앙버스), じょうてつバス(조테츠버스), JR北海道バス(JR 홋카이도버스)처럼 여러 회사가 나눠 운행합니다. 여행자는 회사 이름을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구글맵이나 공식 시간표에서 나온 회사명, 승강장 번호, 행선지를 같이 봐야 합니다.

여기서 제일 자주 생기는 실수는 “버스정류장 이름만 보고 서 있는 것”입니다. 같은 장소 근처에 승강장이 여러 개 있을 수 있습니다. 札幌駅(삿포로역) 버스터미널, 大通(오도리) 주변, 真駒内(마코마나이)역 앞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정류장 이름이 맞아도 방향이 다르면 반대쪽으로 가는 버스를 기다릴 수 있습니다. 삿포로 버스는 묘하게 조용히 사람을 시험합니다.

지하철로 끝나는 일정인지, 버스가 필요한 일정인지부터 나누고 싶다면 삿포로 지하철 노선도 글을 먼저 보면 좋습니다.

타는 문과 내리는 문부터 다릅니다

じょうてつバス(조테츠버스)의 승차 안내를 보면, 현금·회수권·승차권 이용 시 버스 중앙의 승차구에서 타고 운임은 내릴 때 낸다고 안내합니다. 삿포로에서 여행자가 타는 일반 노선버스도 대체로 “중간문으로 타고, 앞문으로 내리는” 흐름을 생각하면 덜 당황합니다.

현금으로 탈 때는 중간문 근처에서 整理券(세이리켄, 정리권)을 뽑습니다. 작은 번호표입니다. 내릴 때 차 안 앞쪽 요금표에서 그 번호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고, 정리권과 현금을 같이 요금함에 넣습니다. 정리권이 안 나오는 구간도 있지만, 처음 여행자라면 “현금이면 일단 정리권을 본다” 정도로 기억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IC카드로 탈 때는 더 단순합니다. 탈 때 카드 리더기에 한 번 찍고, 내릴 때 앞쪽 요금함 카드 리더기에 다시 찍습니다. Suica, PASMO, ICOCA 같은 교통계 IC카드가 되는 노선이라면 정리권을 뽑지 않아도 됩니다. 조테츠버스 안내도 IC카드는 승차 시 터치하고 하차 시 다시 터치하는 흐름으로 설명합니다.

현금은 거스름돈이 아니라 “미리 맞춰 넣기”입니다

한국 버스 감각으로 타면 제일 낯선 부분이 여기입니다. 北海道中央バス(홋카이도 중앙버스) FAQ는 현금 결제 때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으니 미리 환전한 뒤, 하차 시 운임함에 넣으라고 안내합니다. 차 안 환전기는 천 엔 지폐나 일부 동전은 바꿀 수 있지만, 고액권은 어렵다고 보는 게 맞습니다.

그래서 현금으로 버스를 탈 가능성이 있으면 100엔, 50엔, 10엔 동전을 조금 남겨두는 편이 좋습니다. 특히 부모님이나 아이와 같이 움직일 때 내릴 정류장 직전에 지갑을 뒤지기 시작하면 마음이 급해집니다. 버스는 느긋해 보여도, 내릴 때 줄이 생기면 갑자기 무대 위에 선 기분이 됩니다.

여행 전 결제 준비는 삿포로 현금 필요 글삿포로 교통카드·패스 글을 같이 보면 덜 꼬입니다.

구글맵 경로를 믿되, 돌아오는 시간은 따로 보세요

삿포로 시내 짧은 버스 이동은 구글맵만 봐도 대체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문제는 외곽입니다. 히츠지가오카 전망대, 조잔케이, 스키장, 온천 쪽은 “갈 수 있다”보다 “몇 시에 돌아올 수 있다”가 더 중요합니다.

버스 배차가 지하철처럼 촘촘하지 않은 구간에서는 한 대 놓치면 일정이 크게 밀립니다. 겨울에는 눈 때문에 지연도 생깁니다. 저녁 식당 예약, 공항 이동, 체크아웃 후 짐 찾기 같은 일정이 뒤에 붙어 있으면 버스가 작은 변수가 아니라 하루 전체를 흔드는 변수가 됩니다.

조잔케이를 보려면 조잔케이 온천 가는 법을, 부모님과 외곽 관광지를 넣을지 고민이면 삿포로 부모님 여행 글을 같이 보세요. 버스 시간이 적은 곳은 관광지보다 복귀 시간이 먼저입니다.

겨울에는 정류장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더 큽니다

삿포로 겨울 버스는 차 안에 타면 괜찮습니다. 진짜 피곤한 건 타기 전입니다. 정류장 앞 눈더미, 녹았다 얼어붙은 인도, 바람을 그대로 맞는 대기 시간이 붙습니다. 지하철역에서 버스정류장까지 나오는 길도 생각보다 길 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장갑을 끼운 채 IC카드를 꺼내기 어렵고, 부모님과 함께라면 정류장에서 15분 기다리는 시간이 관광지 하나보다 더 힘들 수 있습니다. 캐리어가 있으면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첫날 공항에서 도착한 직후나 마지막 날 체크아웃 뒤에는 버스보다 지하철, 택시, 호텔 짐 보관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겨울 신발과 빙판 걷기는 삿포로 겨울 신발 글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처음 타는 여행자라면 이렇게만 기억하세요

삿포로 버스는 어렵다기보다 확인할 게 많습니다.

  1. 현금이면 중간문에서 타고 정리권을 뽑습니다.
  2. IC카드면 탈 때 한 번, 내릴 때 한 번 찍습니다.
  3. 현금 결제는 거스름돈이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동전을 준비합니다.
  4. 외곽 명소는 가는 편보다 돌아오는 편을 먼저 봅니다.
  5. 겨울에는 버스 안보다 정류장 대기와 마지막 도보가 더 피곤할 수 있습니다.

삿포로 시내만 보는 첫 여행이라면 버스를 무리해서 익힐 필요는 없습니다. 지하철과 치카호만으로도 꽤 많은 일정이 됩니다. 다만 외곽 명소를 넣는 순간 버스는 피하기 어렵습니다. 그때는 노선보다 승강장, 행선지, 복귀 시간. 이 세 개만 먼저 잡아도 불안이 많이 줄어듭니다.

삿포로톡에서는 이런 애매한 버스 동선을 같이 봅니다. 가려는 곳, 숙소 위치, 인원, 날짜를 보내주시면 지하철로 충분한지, 버스를 붙여야 하는지, 택시가 나은 날인지 현실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