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JR 타는 법, 지하철처럼 생각하면 헷갈립니다

삿포로 시내만 움직이면 지하철이 편합니다. 그런데 新千歳空港(신치토세공항), 小樽(오타루), 旭川(아사히카와), 富良野(후라노) 쪽으로 나가면 이야기가 바뀝니다. 그때부터는 JR을 타야 하는 날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별것 아닌데, 막상 삿포로역 개찰구 앞에 서면 조금 멈칫합니다. 표를 사야 하는지, Suica를 찍어도 되는지, 쾌속과 보통은 뭐가 다른지, 지정석은 꼭 필요한지. 지하철처럼 “노선 색깔만 보고 타기”에는 변수가 더 많습니다.

여행자 기준으로는 이렇게 나누면 덜 헷갈립니다.

상황 먼저 볼 것
신치토세공항↔삿포로 快速エアポート(쾌속 에어포트)와 지정석 여부
삿포로↔오타루 쾌속인지 보통인지, 바다 쪽 좌석보다 시간 우선
아사히카와·노보리베츠 등 장거리 특급열차와 지정석, 예매 필요 여부
IC카드만 들고 있음 목적지가 IC카드 이용 가능 구간인지 확인
겨울·비 오는 날 열차 시간보다 역까지 마지막 도보와 지연 가능성

삿포로역에서는 “JR”과 “지하철”이 다릅니다

삿포로역이라고 해서 입구가 하나로 끝나지 않습니다. JR 삿포로역과 지하철 さっぽろ駅(삿포로역)은 연결되어 있지만, 개찰구는 다릅니다. 공항이나 오타루로 가려면 JR 개찰구로 가야 합니다. 지하철 남북선·도호선 개찰구로 들어가면 방향부터 틀어집니다.

캐리어가 있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이 차이가 은근히 큽니다. 지하상가를 따라 걷다가 “어, JR 어디지?”가 되면 이미 체력이 조금 빠집니다. 오도리 숙소에서 출발한다면 치카호로 삿포로역까지 걷는 법을 먼저 봐두면 동선이 덜 꼬입니다.

Suica가 된다고 끝은 아닙니다

JR홋카이도는 Kitaca(키타카)를 IC카드로 안내하고, Suica·PASMO·ICOCA 같은 교통계 IC카드도 삿포로권 이동에서 쓸 수 있는 구간이 있습니다. 표를 매번 사지 않아도 되는 건 편합니다. 신치토세공항이나 오타루처럼 여행자가 자주 가는 구간에서는 특히 그렇습니다.

다만 홋카이도 전체를 IC카드 하나로 다닐 수 있다고 생각하면 곤란합니다. 후라노, 노보리베츠, 먼 온천지, 일부 로컬선은 표나 특급권 확인이 먼저입니다. “삿포로 근교는 IC카드가 편하다. 멀어지면 표부터 확인한다” 정도로 잡으면 안전합니다.

교통카드 준비는 삿포로 교통카드·패스 글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아이폰에 미리 넣어둘지 고민이면 아이폰 Suica 글도 같이 보세요.

쾌속, 보통, 특급은 피로도가 다릅니다

JR홋카이도 공식 안내에서도 신치토세공항과 삿포로, 오타루를 잇는 Airport호를 따로 안내합니다. 공항 이동에서 자주 보게 되는 快速エアポート(쾌속 에어포트)는 말 그대로 공항과 시내를 빠르게 잇는 열차입니다. 보통열차보다 정차역이 적어서 여행자에게는 이쪽이 단순합니다.

오타루도 쾌속과 보통에 따라 걸리는 시간이 달라집니다. 바다 보이는 자리도 좋지만, 첫 여행이라면 풍경보다 도착 시간을 먼저 보는 편이 낫습니다. 오타루는 도착 뒤에도 사카이마치, 운하, 식사 대기까지 걷는 시간이 붙습니다. 출발부터 늦어지면 하루가 아주 조용히 밀립니다.

아사히카와나 노보리베츠처럼 더 멀리 가면 특급열차가 나옵니다. 이때는 “그냥 교통카드 찍고 타는 열차” 느낌이 아닙니다. 승차권과 특급권, 지정석 여부를 봐야 합니다. 당일치기라면 돌아오는 편도 같이 확인하세요. 홋카이도는 지도에서 가까워 보여도 실제 이동은 넓습니다. 꽤 넓습니다. 약간 억울할 만큼요.

지정석은 무조건은 아니지만, 공항·성수기에는 값어치를 합니다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로 들어오는 날, 특히 저녁 도착이나 성수기에는 열차 안이 붐빌 수 있습니다. 캐리어를 들고 서서 40분 안팎을 가는 건 생각보다 피곤합니다. 혼자 가볍게 움직이면 자유석도 괜찮지만, 부모님·아이·큰 캐리어가 있으면 지정석을 보는 편이 마음이 편합니다.

반대로 삿포로에서 오타루로 짧게 다녀오는 날에는 지정석보다 시간대가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너무 늦게 출발하지 않고, 점심 전후 혼잡을 피하고, 돌아오는 열차를 한 대 여유 있게 잡는 쪽이 실속 있습니다. 오타루 이동은 오타루 JR 시간표 글에 조금 더 자세히 적어두었습니다.

개찰구 안에 들어가기 전에 행선지를 한 번 더 보세요

삿포로역 전광판에는 열차명, 출발 시간, 행선지, 승강장이 같이 뜹니다. 여기서 행선지를 대충 보면 실수합니다. 같은 방향처럼 보여도 중간까지만 가는 열차가 있고, 쾌속과 보통이 섞여 있습니다.

구글맵을 켜두고 움직이는 건 좋습니다. 그래도 개찰구 안에서는 공식 전광판을 한 번 더 보는 편이 낫습니다. 열차 지연이나 승강장 변경은 앱보다 역 안내가 빠를 때가 있습니다. 겨울 폭설이나 강풍이 있는 날에는 JR홋카이도 운행정보도 같이 확인하세요.

밤 일정 뒤 열차가 걱정된다면 삿포로 막차 시간 글을 같이 보면 좋습니다. 마지막 편만 보고 움직이면 숙소까지 마지막 도보에서 한 번 더 지칩니다.

처음 JR을 타는 여행자라면 이렇게 움직이면 됩니다

  1. 목적지가 삿포로 시내인지, JR 근교인지 먼저 나눕니다.
  2. 신치토세공항·오타루는 쾌속 에어포트와 보통열차 차이를 봅니다.
  3. 멀리 가는 날은 승차권, 특급권, 지정석을 따로 확인합니다.
  4. IC카드는 근교에서는 편하지만, 홋카이도 전체 이동권처럼 생각하지 않습니다.
  5. 돌아오는 열차를 먼저 잡고, 그 뒤에 관광 시간을 맞춥니다.

삿포로 여행에서 JR은 어렵다기보다 “시내 교통이 아닌 날”이라는 표시입니다. 그날은 관광지 개수보다 열차 시간, 역까지 도보, 돌아오는 편을 먼저 보는 게 낫습니다. 특히 겨울이나 비 오는 날에는 열차보다 역까지 가는 길에서 체력이 빠집니다.

삿포로톡에서는 이런 근교 이동을 같이 봅니다. 숙소 위치, 날짜, 인원, 가려는 곳을 보내주시면 JR로 충분한지, 버스나 택시를 붙여야 하는지, 아예 하루를 줄이는 게 나은지 현실적으로 정리해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