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6월 옷차림, 초여름이라도 밤은 서늘합니다

삿포로 6월은 여행하기 꽤 좋은 달입니다. 눈길 걱정은 거의 사라지고, 한여름처럼 습하게 눌리는 날도 많지 않습니다. 대신 한국에서 생각하는 6월 옷차림 그대로 오면 저녁에 살짝 춥습니다.

낮에는 반팔도 괜찮은 날이 있습니다. 그래도 여행 가방에는 얇은 긴팔과 가벼운 겉옷 하나를 넣는 편이 낫습니다. 특히 오타루, 모이와야마 야경, 조잔케이처럼 저녁이나 근교가 붙으면 체감이 바로 달라집니다.

6월 평균기온은 숫자보다 저녁이 중요합니다

気象庁(기상청) 삿포로 평년값 기준으로 6월 평균기온은 17.0도, 평균 최고기온은 21.8도, 평균 최저기온은 13.4도입니다. 낮 최고기온만 보면 가벼워 보여도, 아침과 밤은 아직 봄 쪽에 가깝습니다.

오도리공원에서 낮에 걸을 때는 긴팔이 답답할 수 있습니다. 햇빛이 있으면 반팔 차림도 자연스럽습니다. 그런데 저녁 식사 후 스스키노에서 숙소까지 천천히 걷거나, 편의점에 들렀다 돌아오는 길에는 바람이 얇게 들어옵니다. 이때 얇은 셔츠 하나만 있어도 훨씬 편합니다.

6월 짐은 이 정도로 잡으면 덜 빗나갑니다.

상황 옷차림
낮 시내 산책 반팔 또는 얇은 긴팔
흐린 날·비 온 뒤 얇은 긴팔, 가벼운 바람막이
저녁 식사 후 이동 긴팔 위에 셔츠나 가디건
모이와야마 야경·오타루 저녁 바람막이 또는 얇은 재킷

반팔은 챙기되, 반팔만 믿지는 마세요

6월 말로 갈수록 낮에는 초여름 느낌이 납니다. 삿포로역 앞이나 다누키코지 주변을 걸으면 반팔 여행자도 꽤 보입니다. 문제는 하루 일정이 낮에 끝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아침에 숙소를 나와 니조시장, 오도리, 카페, 쇼핑, 저녁 식사까지 이어가면 옷 하나로 버티기 애매합니다. 실내는 선선하고, 지하상가를 오래 걷다 지상으로 나오면 바람이 붙습니다. 한국의 6월처럼 “하루 종일 여름옷”으로 생각하면 조금 얇습니다.

저는 6월 여행자라면 이렇게 넣겠습니다.

  • 반팔 2〜3장
  • 얇은 긴팔 1〜2장
  • 셔츠, 가디건, 바람막이 중 하나
  • 긴바지 또는 얇은 긴 치마
  • 오래 걸어도 편한 운동화
  • 비 예보가 있으면 접이식 우산

추위를 많이 타면 반팔보다 얇은 긴팔 비중을 늘리는 쪽이 낫습니다. 더우면 소매를 걷으면 되지만, 저녁 바람은 현지에서 바로 해결하기가 은근 귀찮습니다.

라일락·요사코이 시즌은 오래 서 있는 시간이 생깁니다

6월 삿포로는 봄 행사와 초여름 분위기가 섞입니다. 오도리공원 주변에서 꽃을 보거나, 요사코이 소란祭り(요사코이 소란 마츠리) 기간에 거리 공연을 보면 생각보다 한자리에 오래 서 있게 됩니다.

걷는 동안은 괜찮아도, 서서 기다리면 몸이 식습니다. 낮 공연을 보고 바로 카페나 식당으로 들어가면 문제없지만, 저녁까지 밖에 있을 계획이면 얇은 겉옷을 가방에 넣어두는 편이 안전합니다. 짐이 무겁다면 접어 넣기 쉬운 바람막이가 제일 무난합니다.

오도리에서 삿포로역 쪽으로 이동할 때 비나 바람이 신경 쓰이면 치카호 이용법도 같이 봐두면 좋습니다. 6월에는 눈길보다 “살짝 젖고 살짝 추운” 날이 더 현실적입니다.

근교와 야경을 넣으면 한 단계 따뜻하게

삿포로 시내만 낮에 보는 일정이면 옷차림이 가볍습니다. 하지만 오타루 운하, 모이와야마 야경, 조잔케이 온천처럼 시내 밖이나 저녁 일정이 붙으면 기준을 조금 올려야 합니다.

오타루는 바람이 신경 쓰입니다. 낮에 사카이마치 거리를 걸을 때는 괜찮다가도, 운하 쪽에서 사진을 찍고 역으로 돌아올 때 서늘해질 수 있습니다. 오타루를 넣는다면 오타루 JR 시간표 글에서 돌아오는 시간까지 같이 보세요.

모이와야마는 더 단순합니다. 야경은 해가 진 뒤 보는 일정이라, 낮 기준 옷차림으로 올라가면 내려올 때 춥습니다. 이동수단은 모이와야마 야경 가는 법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캐리어에는 이렇게 넣겠습니다

6월 초라면 긴팔을 기본으로 두고, 낮에 더울 때 반팔을 쓰는 느낌이 좋습니다. 6월 말이라면 반팔 비중을 늘려도 됩니다. 그래도 가디건이나 바람막이 하나는 빼지 않겠습니다.

비가 오면 옷보다 신발이 먼저 불편합니다. 장화까지는 필요 없지만, 잘 마르는 운동화가 편합니다. 흰 천 운동화 하나만 신고 오면 젖은 길에서 신경이 쓰입니다. 6월 삿포로 옷차림은 “초여름”보다 “저녁까지 밖에 있어도 괜찮은가”로 고르면 실패가 적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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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한 공식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