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첫날 저녁, 공항 도착 후 무리하지 않는 일정
신치토세공항에서 삿포로 시내로 들어오는 첫날 저녁은 욕심을 줄이는 쪽이 편합니다. 저녁 6시쯤 호텔에 들어왔다면 오도리나 스스키노까지 가볍게 나가도 괜찮습니다. 밤 8시를 넘겼다면 숙소 근처 밥집과 편의점 정도로 끝내는 게 다음 날 덜 힘듭니다.
삿포로는 도시가 작아 보여서 첫날부터 이것저것 넣고 싶어집니다. 공항에서 JR을 타면 삿포로역까지 금방 닿는 느낌도 있고요. 그런데 여행자는 비행기, 입국, 수하물, 캐리어 이동을 이미 한 번 치른 상태입니다. 지도에서는 가까운 거리가 실제로는 꽤 무겁게 느껴집니다.
특히 첫날 저녁에는 “어디를 갈까”보다 “내일 아침 일정을 망치지 않을까”를 먼저 보는 게 좋습니다. 비에이·후라노 버스투어, 오타루 당일치기, 렌터카 픽업이 다음 날 아침에 있으면 첫날 밤 욕심은 바로 피로로 돌아옵니다. 삿포로 첫날은 예열 정도가 딱 좋습니다.
도착 시간이 저녁 6시 전이라면
호텔 체크인까지 끝내고 저녁 6시 전후라면 선택지가 꽤 있습니다. 삿포로역 숙소라면 역 주변 쇼핑몰이나 식당가에서 밥을 먹고, 컨디션이 괜찮으면 오도리공원 쪽으로 짧게 걸어도 됩니다. 오도리 숙소라면 TV타워 주변, 지하상가, 스스키노 초입 정도까지 무리 없습니다.
다만 첫날부터 멀리 갈 필요는 없습니다. 모이와야마 야경, 삿포로맥주박물관, 외곽 맛집까지 넣으면 이동이 길어집니다. 여행 첫날에는 “삿포로에 왔다”는 느낌만 잡고 들어와도 충분합니다. 오도리공원 한 바퀴, 라멘 한 그릇, 편의점 디저트 정도면 꽤 괜찮은 시작입니다.
여름에는 해가 길어서 더 움직이고 싶어지지만, 낮에 더웠던 날은 저녁에도 몸이 처질 수 있습니다. 겨울에는 반대입니다. 해가 빨리 지고 길이 미끄러워서 같은 거리도 더 피곤합니다. 계절 옷차림은 삿포로 7월·8월 옷차림 글도 같이 보면 감이 잡힙니다.
밤 8시 이후 호텔 도착이라면
밤 8시 이후에 호텔에 들어왔다면 멀리 이동하지 않는 쪽을 권합니다. 스스키노가 숙소 바로 옆이면 식사 선택지는 많습니다. 하지만 삿포로역 숙소에서 “스스키노까지 가서 유명 라멘 먹고 오자”는 계획은 생각보다 피곤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 한두 정거장이 문제가 아니라, 처음 온 도시에서 밤에 길을 찾는 일이 은근히 에너지를 씁니다.
삿포로역 주변이라면 역 안팎 식당, 지하상가, 편의점을 먼저 보세요. 오도리라면 지하보행공간이나 지하상가가 열려 있는 시간인지 확인하고, 너무 늦었다면 지상 이동을 짧게 잡는 게 낫습니다. 스스키노 숙소라면 큰길 기준으로 움직이고, 골목 안쪽으로 오래 헤매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늦은 공항 도착 자체가 걱정이라면 신치토세공항 밤 9시 이후 도착 글을 먼저 보는 게 맞습니다. 첫날 저녁 일정은 공항에서 숙소까지 무사히 온 다음의 이야기입니다. 숙소 도착 전부터 지치면 아무 맛집도 반갑지 않습니다.
숙소 위치에 따라 첫날 밤은 이렇게 줄입니다
| 숙소 위치 | 첫날 저녁 추천 | 피하는 편이 좋은 것 |
|---|---|---|
| 삿포로역 | 역 주변 식사, 편의점, 오도리까지 짧은 산책 | 스스키노 왕복 후 늦게 복귀 |
| 오도리 | 오도리공원, TV타워 주변, 지하상가 | 출구를 여러 번 바꾸는 복잡한 이동 |
| 스스키노 | 숙소 근처 저녁 식사, 라멘, 짧은 밤거리 구경 | 소음 많은 골목에서 오래 헤매기 |
| 나카지마공원 | 숙소 주변 식사 후 휴식 | 첫날부터 삿포로역 북쪽까지 왕복 |
삿포로역, 오도리, 스스키노 중 어디에 숙소를 잡을지 고민 중이라면 삿포로 숙소 위치 비교 글을 먼저 보면 좋습니다. 첫날 저녁의 피로도는 숙소 위치에서 거의 결정됩니다.
비가 오면 계획을 더 줄이세요
비 오는 첫날은 욕심을 더 줄여야 합니다. 공항에서 시내까지 오는 동안 캐리어 바퀴가 젖고, 숙소 앞에서 우산을 펴고, 체크인 후 다시 나가는 순간 귀찮음이 확 올라옵니다. 이때 멀리 있는 맛집을 고르면 여행이 아니라 미션이 됩니다.
비가 오면 지하 동선을 쓸 수 있는 삿포로역·오도리 쪽이 편합니다. 오도리와 삿포로역 사이 지하보행공간은 비와 눈을 피하기 좋지만, 첫날 밤에는 출구 번호를 틀리기 쉽습니다. 걷는 동선이 애매하면 치카호 이용법 글을 한 번 보고 움직이세요.
비 오는 날 시내 일정 자체를 바꾸고 싶다면 삿포로 비 오는 날 일정 글도 도움이 됩니다. 첫날에는 이 중에서도 숙소와 가까운 것만 고르는 게 요령입니다.
첫날 저녁에 굳이 넣지 않아도 되는 것
첫날에 삿포로를 다 봐야 한다는 마음을 버리면 일정이 훨씬 편해집니다. 아래는 가능은 하지만 첫날 저녁에는 굳이 추천하지 않는 것들입니다.
- 모이와야마 야경처럼 왕복 시간이 걸리는 일정
- 외곽에 있는 유명 맛집
- 줄이 긴 라멘집 하나만 보고 움직이는 계획
-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인데 스스키노에서 늦게까지 먹는 일정
- 짐 정리도 안 한 상태에서 쇼핑을 많이 하는 일정
물론 체력이 좋고 도착 시간이 빠르면 할 수 있습니다. 그래도 첫 삿포로라면 첫날 밤은 짧고 단순하게 잡는 쪽이 실패가 적습니다. 여행은 첫날보다 둘째 날이 더 중요할 때가 많습니다.
제가 잡는다면 이렇게 합니다
저는 보통 오후 도착이면 호텔 체크인 후 오도리공원이나 스스키노 초입까지 가볍게 걷고, 저녁을 먹은 뒤 편의점에 들러 숙소로 돌아옵니다. 밤 도착이면 숙소 근처에서 바로 먹습니다. 유명한 곳을 놓쳤다는 아쉬움보다, 다음 날 아침 몸이 가벼운 쪽이 낫습니다.
삿포로 첫날 저녁은 멋진 코스보다 무리 없는 마무리가 낫습니다. 공항에서 숙소까지 제대로 들어오고, 근처에서 밥 먹고, 내일 입을 옷과 동선만 확인해도 충분합니다. 조금 심심해 보여도 여행 중에는 이런 밤이 오래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