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12월 옷차림, 초겨울이라 가볍게 보면 춥습니다
삿포로 12월은 “아직 1월은 아니니까” 하고 가볍게 오면 애매하게 당합니다. 낮에는 버틸 만한 날도 있지만, 저녁에 기온이 내려가고 바닥이 젖거나 얼면 여행 속도가 확 느려집니다.
제가 12월 여행 짐을 고른다면 얇은 코트보다 겨울 외투를 넣겠습니다. 다만 한겨울 원정처럼 온몸을 꽁꽁 싸매기보다, 실내에서 벗기 쉬운 옷과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먼저 보겠습니다.
12월 삿포로는 숫자부터 겨울입니다
気象庁(기상청) 삿포로 평년값 기준으로 12월 평균기온은 영하 0.9도, 평균 최고기온은 2.0도, 평균 최저기온은 영하 4.0도입니다. 강설량 평년값도 113cm 정도라서, 달력상 초겨울이어도 여행자 몸에는 그냥 겨울로 들어옵니다.
문제는 매일 같은 겨울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12월 초에는 눈이 녹아 축축한 날이 있고, 중순 이후에는 눌린 눈과 얼어붙은 길이 늘어납니다. 하순, 특히 크리스마스 전후로 오면 오도리와 삿포로역 주변도 겨울 분위기가 꽤 뚜렷합니다.
| 시기 | 옷차림 기준 | 신발 기준 |
|---|---|---|
| 12월 초 | 겨울 코트나 경량 패딩 | 젖어도 괜찮은 운동화, 미끄럼 적은 밑창 |
| 12월 중순 | 두꺼운 코트나 패딩 | 방수 되는 겨울 신발 쪽으로 |
| 12월 말 | 패딩, 장갑, 목도리 | 겨울용 부츠가 편함 |
12월 초 여행이라도 밤에 모이와야마 야경, 스스키노 저녁 식사, 오타루 당일치기가 들어가면 체감은 더 내려갑니다. 낮 기온만 보고 옷을 줄이면 저녁 복귀 길에서 후회하기 쉽습니다.
패딩은 가져가는 쪽이 마음 편합니다
12월 삿포로에 얇은 울코트 하나만 입고 오면 사진은 괜찮아도 몸은 덜 괜찮습니다. 바람이 들어오고, 신호등 앞에서 서 있고, 식당 앞에서 잠깐 기다리는 시간이 쌓이면 금방 춥습니다.
가장 무난한 조합은 이 정도입니다.
- 긴팔 이너 또는 얇은 기능성 이너
- 니트, 맨투맨, 플리스 중 하나
- 패딩이나 바람을 막는 겨울 코트
- 긴바지, 추위를 많이 타면 얇은 내복
- 장갑과 목도리
- 귀가 시린 분은 비니나 귀마개
롱패딩이 무조건 정답은 아닙니다. 삿포로역 쇼핑몰, 지하상가, 식당, 지하철 안은 난방이 들어가서 오래 있으면 덥습니다. 겉옷을 벗고 들고 다닐 수 있는지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아이 옷을 한 겹 더 쉽게 조절할 수 있게 준비하세요. 밖에서는 춥고, 실내에 들어가면 땀이 납니다. 그 상태로 다시 밖에 나가면 감기 걸리기 딱 좋은 흐름이 됩니다.
신발은 “따뜻한가”보다 “미끄럽지 않은가”를 보세요
12월에는 눈이 예쁘게 쌓인 길만 걷는 게 아닙니다. 녹은 눈, 젖은 횡단보도, 밤에 얼어붙은 보도, 호텔 앞의 애매한 눈더미를 계속 만납니다.
이런 신발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 밑창이 매끈한 스니커즈
- 천 소재라 젖으면 바로 스며드는 운동화
- 굽이 높은 부츠
- 새 신발이라 발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신발
방수 또는 생활방수 되는 신발, 밑창 홈이 깊은 신발, 발목이 너무 불안하지 않은 신발이 낫습니다. 12월 말 여행이라면 삿포로 겨울 신발 글 기준으로 준비해도 과하지 않습니다.
숙소 위치도 같이 보셔야 합니다. 역 바로 앞 호텔이면 눈길 노출이 줄지만, 역에서 7〜8분 떨어진 호텔은 그 마지막 도보가 매일 쌓입니다. 숙소를 아직 정하지 않았다면 삿포로 숙소 위치 비교 글도 같이 보세요.
오도리·스스키노·오타루를 넣으면 더 보수적으로
삿포로 시내만 짧게 본다면 지하도와 쇼핑몰을 많이 쓸 수 있습니다. チ・カ・ホ(치카호)를 이용하면 삿포로역에서 오도리까지 바깥을 덜 걷습니다. 이 동선은 치카호 이용법 글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다만 이런 일정이 있으면 옷과 신발을 더 보수적으로 잡는 편이 좋습니다.
| 일정 | 더 챙길 것 | 이유 |
|---|---|---|
| 오도리공원 산책 | 장갑, 목도리 | 사진 찍으며 서 있는 시간이 생김 |
| 스스키노 저녁 | 미끄럽지 않은 신발 | 밤길과 횡단보도에서 조심하게 됨 |
| 오타루 당일치기 | 바람 막는 외투 | 운하 쪽 바람이 더 차갑게 느껴짐 |
| 모이와야마 야경 | 귀를 덮는 모자 | 전망대와 이동 대기 시간이 추움 |
12월 여행은 “시내니까 괜찮겠지”보다 “밖에 서 있는 시간이 얼마나 있지”로 보는 게 맞습니다. 라멘 한 그릇 먹으려고 줄을 서는 15분도, 추운 날에는 꽤 길게 느껴집니다.
12월 여행 가방은 이렇게 잡으면 덜 흔들립니다
짐을 줄여야 한다면 상의를 무작정 많이 넣기보다 손, 목, 발을 지키는 쪽이 낫습니다. 삿포로 겨울 초입에서는 작은 소품이 하루 피로를 줄여줍니다.
제가 넣을 기본 짐은 이렇습니다.
- 패딩 또는 겨울 코트
- 니트나 플리스
- 긴팔 이너 2〜3장
- 긴바지
- 장갑
- 목도리나 넥워머
- 미끄럼 적고 젖어도 괜찮은 신발
- 두꺼운 양말 2〜3켤레
- 작은 우산 또는 후드 있는 외투
12월 삿포로 옷차림은 “눈이 많이 오냐”보다 “젖고 얼어붙은 길을 얼마나 걸을 거냐”에 가깝습니다. 초순은 애매해서 방심하기 쉽고, 하순은 확실히 겨울 쪽입니다. 얇게 멋내는 여행도 좋지만, 신발이 미끄럽고 손이 시리면 그 멋도 오래 못 갑니다.
참고한 공식 자료
- 気象庁(기상청) 과거의 기상 데이터 검색, 札幌(삿포로) 평년값 1991〜2020: 12월 평균기온, 최고·최저기온, 강수량, 강설량 확인
https://www.data.jma.go.jp/stats/etrn/view/nml_sfc_ym.php?prec_no=14&block_no=47412&view=p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