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코인런드리, 여행 중 빨래는 언제 하는 게 덜 귀찮을까?
삿포로에서 2박3일이면 빨래 생각을 안 해도 됩니다. 3박4일도 대부분은 버팁니다. 그런데 아이와 오거나, 여름에 땀을 많이 흘리거나, 겨울에 양말과 이너가 젖으면 이야기가 조금 달라집니다.
빨래는 “할 수 있나”보다 “언제 하면 여행이 덜 깨지나”가 더 중요합니다. 밤 11시에 코인런드리 앞에서 건조기 남은 시간을 보는 건 여행 감성이라기보다 생활입니다. 삿포로까지 와서 그걸 길게 하고 싶진 않잖아요.
빨래가 필요한 여행은 따로 있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코인런드리를 한 번 염두에 두셔도 됩니다.
- 4박 이상 머무는 일정
- 아이 동반이라 옷이 예상보다 빨리 더러워지는 여행
- 여름에 많이 걷고 숙소 복귀 후 옷이 축축한 날
- 겨울에 양말, 내복, 장갑 안쪽이 젖은 날
- 비에이·후라노, 오타루, 조잔케이처럼 근교 이동이 섞인 일정
- 기내용 캐리어 하나로 가볍게 오고 싶은 여행
반대로 2박3일이고 호텔 이동도 적다면 굳이 빨래 시간을 만들 필요가 없습니다. 얇은 이너와 양말을 하루치 더 넣는 편이 여행자 입장에서는 더 싸고 편합니다.
호텔 세탁기가 먼저입니다
코인런드리를 검색하기 전에 숙소 안 세탁기를 먼저 확인하세요. 호텔 안에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으면, 피곤한 밤에도 엘리베이터만 타면 됩니다. 이 차이가 큽니다.
특히 가족여행이라면 숙소를 예약할 때 위치만 보지 말고 세탁 시설도 같이 보시는 게 좋습니다. 아이와 함께라면 삿포로 가족여행 숙소 글에서 말한 것처럼 객실 넓이보다 생활 요소가 더 크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호텔 세탁기의 단점도 있습니다. 여행객이 몰리는 저녁에는 세탁기가 차 있을 수 있고, 건조가 한 번에 끝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빨래는 가능하면 “오늘 밤 꼭 해야 한다”가 아니라 “오늘 해두면 내일 편하다” 정도로 잡는 게 낫습니다.
밖의 코인런드리는 숙소에서 가까울 때만
삿포로 시내에는 코인런드리가 있지만, 여행자가 일부러 멀리 찾아갈 정도의 일정은 추천하기 어렵습니다. 세탁물을 들고 10분 넘게 걷는 순간부터 피로가 커집니다. 비 오는 날이나 겨울 눈길이면 더 그렇고요.
밖의 코인런드리를 써도 괜찮은 경우는 이 정도입니다.
- 숙소에서 도보 몇 분 거리
- 저녁 식사 전후로 기다릴 곳이 근처에 있음
- 다음 날 아침 일찍 출발하지 않음
- 세탁물이 많아 호텔 작은 세탁기로는 부족함
세탁 중에 주변에서 밥을 먹거나 편의점에 다녀올 수 있으면 괜찮습니다. 반대로 빨래 때문에 저녁 일정이 통째로 밀린다면, 그냥 옷을 더 챙기는 쪽이 낫습니다.
여름 빨래는 티셔츠보다 속옷과 양말
삿포로 여름은 도쿄나 오사카보다 낫다고 해도, 걷다 보면 땀이 납니다. 오도리에서 스스키노, 삿포로역까지 왔다 갔다 하면 티셔츠보다 속옷과 양말이 먼저 애매해집니다.
여름에는 빨래를 크게 한 번 하기보다 작은 빨래를 빨리 말리는 쪽이 편합니다. 얇고 잘 마르는 옷을 챙기면 숙소 욕실에서 손빨래로 버틸 수 있는 날도 있습니다. 다만 습한 날에는 생각보다 잘 안 마릅니다. 비 예보가 있는 날은 삿포로 비 오는 날 일정 글처럼 실내 동선도 같이 잡아두는 편이 낫습니다.
겨울 빨래는 마르는 시간보다 젖는 상황이 문제입니다
겨울 삿포로에서는 눈 자체보다 바닥이 더 피곤합니다. 양말이 젖거나 장갑 안쪽이 축축해지면 다음 날 아침이 괴롭습니다. 이때는 빨래보다 “여분”이 먼저입니다.
겨울 여행에는 양말을 넉넉히 넣고, 얇은 이너를 하루치 더 챙기는 쪽이 안전합니다. 세탁보다 건조가 문제라서, 밤에 빨아도 아침까지 완전히 마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겨울 신발과 빙판 문제는 삿포로 겨울 신발 글을 같이 보시면 감이 잡힙니다.
일정별로 보면 이렇게 나뉩니다
| 일정 | 빨래 판단 |
|---|---|
| 2박3일 | 하지 않는 쪽이 보통 편합니다. 속옷·양말을 하루치 더 챙기세요. |
| 3박4일 | 아이 동반이나 여름 땀 많은 일정이면 한 번 고려해볼 만합니다. |
| 4박 이상 | 숙소 안 세탁기 유무가 꽤 중요합니다. 예약 전에 확인하세요. |
| 겨울 여행 | 빨래보다 여분 양말과 잘 마르는 이너가 먼저입니다. |
| 기내용 캐리어 여행 | 중간 빨래를 넣으면 짐은 줄지만, 저녁 시간이 조금 먹힙니다. |
제일 덜 귀찮은 방법
숙소를 이미 예약했다면 구글맵에서 숙소 주변 코인런드리를 한 번만 확인해두세요. 다만 실제 여행 중에는 호텔 세탁기가 있으면 호텔을 먼저 쓰고, 밖의 코인런드리는 숙소에서 아주 가까울 때만 쓰는 게 좋습니다.
아직 숙소를 고르는 중이라면 세탁기가 있는 호텔을 고르는 것도 방법입니다. 특히 아이 동반, 장기 체류, 겨울 여행은 위치만큼 생활 편의가 중요해집니다. 숙소 지역을 고민 중이면 삿포로 숙소 위치 비교 글도 같이 보시면 동선이 덜 꼬입니다.
빨래를 여행의 큰 이벤트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한 번 할 거면 숙소 가까이에서, 늦은 밤 말고 저녁 초반에 끝내는 쪽이 제일 낫습니다. 여행 와서 세탁기 앞에 오래 서 있으면, 이상하게 집 생각이 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