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포로 치로링무라 평일 런치, 파스타가 먹고 싶은 날 괜찮을까?

삿포로 여행 중 매 끼니를 라멘, 스프카레, 해산물로 채우기는 생각보다 피곤합니다. 특히 점심에는 줄 서는 맛집보다 앉아서 편하게 먹고, 가격도 미리 예상되는 곳이 더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치로링무라는 꽤 실용적인 선택지입니다. “삿포로까지 와서 꼭 가야 하는 맛집”이라기보다는, 시내에서 점심 선택지가 애매할 때 기억해두면 좋은 파스타 식당에 가깝습니다.

치로링무라 평일 런치 메뉴판

평일 점심은 1,200엔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 평일 런치는 11시부터 15시까지, 파스타 메뉴는 전부 1,200엔이었습니다. 메뉴마다 가격이 달라지는 방식이 아니라서 고르기 편합니다.

작은 샐러드는 180엔이고, 양을 늘리면 275엔이 추가됩니다. 반대로 양을 적게 해달라고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많이 걷는 일정 중간이라면 보통 사이즈로도 충분하고,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저녁을 가볍게 갈 생각이면 양을 늘리는 것도 괜찮습니다.

여기서 좋은 점은 가격보다도 계산이 단순하다는 것입니다. 일본어 메뉴를 오래 읽지 않아도 되고, “이걸 고르면 갑자기 비싸지나?” 하는 걱정이 적습니다.

메뉴는 자세히 외울 필요 없습니다

치로링무라 메뉴는 꽤 많습니다. 하지만 여행자가 메뉴 하나하나를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크게 보면 이렇게 나누면 충분합니다.

먹고 싶은 느낌 고르면 되는 방향
무난하고 든든한 맛 미트소스, 미트볼, 치즈가 들어간 파스타
조금 가볍게 먹고 싶을 때 오일 파스타, 버터간장 계열
일본식 파스타 느낌 명란, 매실, 무즙, 간장 베이스 계열
살짝 매콤한 맛 아라비아타 계열

메뉴판에 사진이 있어서 주문 난이도는 낮은 편입니다. 일본어를 잘 몰라도 “토마토소스 쪽”, “오일 파스타 쪽”, “명란 쪽” 정도만 정하면 고르기 어렵지 않습니다.

매장 분위기

치로링무라 매장 내부

매장은 편하게 들어가서 점심을 먹기 좋은 분위기입니다. 나무 톤이 많고, 주방 쪽이 보여서 음식이 바로 나오는 느낌이 있습니다. 고급 레스토랑처럼 조용히 오래 앉는 곳이라기보다는, 친구나 가족과 파스타 한 접시씩 먹고 다음 일정으로 움직이기 좋은 식당입니다.

여행 중에는 이런 분위기가 오히려 편합니다. 예약까지 해야 하는 식당은 아니지만, 너무 패스트푸드처럼 급한 느낌도 아닙니다. “오늘 점심은 무난하게 가자”는 날에 잘 맞습니다.

미트볼 볼로네제

미트볼 볼로네제

미트볼 볼로네제는 가장 실패가 적은 쪽입니다. 토마토소스와 고기 맛이 확실하고, 위에 올라간 치즈 때문에 맛이 단순하게 잘 들어옵니다. 아이와 같이 먹거나, 메뉴를 오래 고민하고 싶지 않은 날에는 이런 메뉴가 편합니다.

삿포로다운 특별한 한 접시라기보다는, 여행 중 배고플 때 바로 이해되는 맛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장점이 있습니다. 낯선 음식이 계속 이어지는 여행에서는 하루쯤 이런 익숙한 맛이 필요합니다.

페페타마

페페타마

페페타마는 베이컨, 버섯, 달걀이 들어간 오일 파스타입니다. 이때 주문한 것은 양을 늘린 사이즈였습니다. 사진처럼 접시에 넉넉하게 담겨 나와서, 점심을 든든하게 먹고 싶은 날에 잘 맞습니다.

토마토소스보다 가볍고, 마늘 향이 있어서 점심으로 먹기 좋습니다. 아주 강한 맛을 기대하면 얌전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느끼하지 않고 끝까지 먹기 편한 쪽입니다. 라멘처럼 국물이 있는 메뉴가 부담스러운 날, 또는 스프카레처럼 향이 강한 음식을 피하고 싶은 날에는 이런 선택이 좋습니다.

이럴 때 들르기 좋습니다

여행자 상황 치로링무라가 맞는 이유
라멘 말고 다른 점심이 먹고 싶다 파스타라서 부담이 적고, 메뉴 선택이 쉽습니다.
아이와 같이 움직인다 토마토소스나 미트소스처럼 익숙한 맛이 있습니다.
점심 예산을 미리 정하고 싶다 평일 런치 가격이 단순합니다.
오래 줄 서고 싶지 않다 일부러 찾아가는 맛집보다 편한 점심 후보로 쓰기 좋습니다.
비 오는 날 멀리 걷기 싫다 근처에 있다면 실내 점심 대안이 됩니다.

아쉬운 점

치로링무라를 삿포로 대표 맛집처럼 기대하면 조금 애매합니다. 라멘, 스프카레, 징기스칸처럼 “삿포로에 왔다”는 느낌이 강한 음식은 아닙니다.

그리고 메뉴가 많아서 처음에는 오히려 고민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때는 메뉴판을 전부 읽으려고 하지 말고, 토마토소스냐 오일 파스타냐 정도만 정하면 됩니다.

제가 다시 간다면

치로링무라는 삿포로 여행 중 점심을 편하게 해결하고 싶은 날에 괜찮습니다. 일부러 멀리 찾아갈 정도의 목적지라기보다는, 근처에 있을 때 들어가면 만족도가 나쁘지 않은 식당입니다.

특히 가족 여행, 아이 동반 여행, 또는 라멘과 스프카레가 이어져서 조금 쉬어가고 싶은 날에 잘 맞습니다. 여행은 매번 대표 음식만 먹으면 금방 지칩니다. 하루쯤은 이런 파스타 점심도 충분히 괜찮습니다.

방문 전에는 가까운 매장의 영업시간과 평일 런치 운영 여부만 한 번 확인하면 됩니다. 가격과 메뉴는 방문 시점 기준이라 바뀔 수 있습니다.